
그땐 몰랐어요. 수박 한 통에 담긴 따뜻한 마음을요.

☀️ 여름이면 어김없이
우린 외갓집 수박밭으로 갔어요.
모래먼지가 풀썩이는 시골길을
작은 손으로 부채 하나 쥐고,
엄마 손 꼭 잡고 걸어갔죠.

🏡 마루 끝 외할머니
우리가 오는 걸
먼 발치에서도 제일 먼저 알아보셨어요.
“아이구, 얘 왔구나!”
손엔 수건, 등에 톡톡 두드리는 따뜻한 손길.
지금도 눈에 선합니다.

🍉 수박밭에서
지게를 진 할아버지가 밭두렁을 지나며
“이놈이야, 잘 익었어.”
파란 줄무늬 수박을 조심스레 안아
마당까지 옮겼어요.

🔪 마당 한가운데
상 위에 수박을 올려놓고
할머니가 칼을 쓱—
그 찰칵 소리.
빨간 속살이 쫙 벌어지던 순간,
그 향기, 그 소리, 그 기쁨.

👧👦 사촌들, 어른들,
모두 둘러앉아
손가락 사이로 흐르는 수박물,
부채 바람,
그리고 웃음소리까지—
그게 그 여름의 전부였어요.

📷 사진은 없지만
제 마음속엔
그 여름, 그 마당, 그 수박
모두 또렷하게 남아 있어요.
그땐 하루가 참 길었는데
지금은 계절이 순식간에 흘러가죠.
이제 그 수박밭도 없지만,
할머니의 웃음소리는
여름 바람결에 아직도 들리는 것 같아요.

🎬 그 여름날,
내 마음 한켠엔
언제나 외할머니가 계십니다.
👉 영상으로도 볼수 있어요 [https://youtu.be/acpDPPQduE8?si=AgLwVqwcQjGRcWDY]
감성을 담은 이야기, 따뜻한 영상으로 함께하세요
'사람인사이트 이야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| 손자 육아법의 정석 (2편) (1) | 2025.07.13 |
|---|---|
| 손자 육아법의 정석 (1편) (2) | 2025.07.13 |
| 👩🍳 김치에 레몬을? 시어머니와 며느리, 그날 부엌에서 생긴 일 (2) | 2025.07.11 |
| 조선시대 신부는 왜 울면서 시집갔을까?그 눈물엔 슬픔만 있었던 게 아니었어요 (2) | 2025.07.10 |
| 엄마가 불러도 안 들어갔던,그 시절, 진짜 놀이 (3) | 2025.07.09 |